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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국내 유일 디자인 특성화 자리매김
개교 30주년 2023년 '亞 최고' 목표
창조적 문화산업 리더 양성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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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에 위치한 계원예술대학교(총장·권영걸)는 창조적 문화산업을 이끄는 실용·창의 인재를 양성하며 일찌감치 특성화를 이뤘다.

국내 유일의 디자인 특성화 대학으로서 상상력과 창의성, 과학기술을 기반에 둔 교육을 시행하며, 매년 1천여 명의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1993년 개교이래 현재까지 2만여 명의 졸업생이 디자인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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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예대 파라다이스홀은 디자인 기반 혁신을 위한 '창업 및 산학협력관'으로, 지난 2017년 8월 완공했다. /계원예대 제공

# 교육목표 및 인재상

계원예술대의 교육목표는 개교 3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독립 예술디자인대학'을 이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계원예술대는 총장을 비롯한 전 구성원들이 수개월 간 머리를 맞대고 'VISION 2023'을 수립했다. 지난해에는 비전을 향한 첫걸음으로 '계원북'과 '비전북'을 발간했다.

계원북은 계원예술대를 정의한 포켓북 형식의 소책자다. 계원의 비전, 계원인의 생각, 계원의 인재상, 계원의 미래 등 계원예술대에 관한 10가지의 정의가 담겨있다.

계원북에 따르면 계원예대는 '놀이'와 '터'를 합친 단어인 '놀이터'다. 새로운 놀이를 디자인하고 만들어내며 그로부터 모든 것을 생산하는 곳이라는 의미다.

또한 계원인들에게 미래란 '새로운 질서'다.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에서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교육의 새로운 질서를 제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인본주의, 창조적 방법론, 문제 해결 능력을 지닌 인재, 예술에 기반을 둔 실용주의를 통해 미래의 사회와 세계가 안게 될 많은 어려움과 모순들을 해결해 나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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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북은 계원북에 있는 10가지 사안들을 실제로 이뤄내기 위해 구체적인 비전을 세운 책자다.

교육, 취·창업, 산학동체, 프로모션, 캠퍼스 등 5개의 굵직한 주제 아래 각각 20개의 비전이 담겨 있다.

끼와 열정이 넘치는 예술 · 디자인 인재를 찾기 위한 혁신적인 입시 제도 연구, 교수의 기능과 역할 재정의 및 미래가 요구하는 교수상으로의 전환, 인류적 문제 해결을 위한 이종 영역과의 융합 교육과정 구축 등의 비전이 눈길을 끈다.

현재의 계원예술대는 2016년부터 '디자인산업 혁신인재(D-innovator) 양성'을 중심으로 특성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감성과 지성, 실천력을 갖춘 인재를 계원예대의 인재상으로 두고 상상력과 창의성, 과학기술에 기반하는 교육을 통해 창조적 문화산업의 리더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학과마다 추구하는 인재상에 조금씩 차이는 있다. 16개의 예술계열에서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교육목표 역시 세분화 돼 있다.

학과에 맞는 정체성에 따라 우수 인재를 선발, 양성하는 한편, 모든 학과가 예술디자인 동일계열이라는 특성에 따라 학과별 전과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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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기말고사 대신 학생작품 비평
학교 스튜디오화 교수 노하우 습득
예비창업자 아이디어 플랫폼 구축
中 캔톤페어서 7개 리빙 제품 주목

# 계원예술대만의 교육환경


계원예술대는 창조적인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양성하기에 최적화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다른 대학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대신 학생들의 작품 활동에 대해 비평하고, 교수가 잘된 점과 고쳐야 할 점을 지적해주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계원예술대는 실습역량을 높이기 위한 전문 시설과 첨단 장비를 구축했다.

디자인·예술작품을 제작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시설이 필요한데, 계원예술대는 디자인 관련 전문 기계들과 장비를 다루는 전문가가 상주해 있어 최신식 예술 장비를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배울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로 작품을 제작하며 자신감을 얻는다. 이는 실무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마련된 또 다른 교육 환경은 '스튜디오 교육'이다.

계원예술대는 학교 전체를 스튜디오 형태로 바꿔 중점 교과목인 '스튜디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보편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수가 갖고 있는 노하우와 능력, 세계관을 습득한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스튜디오를 작업공간으로도 활용한다. 이 곳에서 토론을 거쳐 창의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낸다. 본 수업은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수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반을 나눠 소수정예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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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예술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교육관은 파라다이스홀이다. 이 곳은 국내 유일의 디자인 기반 혁신을 위한 '창업 및 산학협력관'이다. 약 5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지난 2017년 8월에 완공했다.

파라다이스홀은 연면적 9천929.65㎡에 지하 1층부터 7층으로 이뤄진 건물로 ▲창업 및 산학협력 공간 ▲대학본부 ▲학생 취업지원 ▲학생 후생복지 ▲행정 및 교육지원 ▲공공기여 공간 등으로 나눠서 활용된다.

학생과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메이커스페이스, 향기·가죽공방, 아트숍, 창업교육 실습실 등이 마련돼 있다. 또 대학 본부의 기능을 수행하는 행정공간으로도 사용된다. 이는 산학협력과 창업지원 부문에서 대학의 역량을 직접적으로 투입하려는 것이다. '산학협력'을 넘어선 '산학동체'가 실현되는 공간을 추구한 것이다.

계원예술대는 이런 파라다이스홀을 통해 세계 유수 기관과 협력하고, 창조적 인재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면서 창의문화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향후 기업·교수·학생이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산업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예비창업자들의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곳으로 산학융합의 플랫폼을 구축할 전망이다.

계원창작상단은 지난해 가을, 중국 광저우수출입상품교역전시관에서 열린 '제 124회 중국수출입무역교역회(캔톤페어)'에 참가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캔톤페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무역 전시회로, 지난해 약 200개 국가 및 지역에서 20만 명에 달하는 전시업자와 바이어가 참가했다.

토이램프, 작업용 앞치마, 파우치 등 7개의 리빙 제품을 선보인 계원창작상단은 주력상품의 세계무대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고 전 세계의 다양한 바이어와의 만남을 통해 세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참가했다.

계원예술대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찾아온 바이어들이 KCC(계원창작상단의 자체 브랜드) 주력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캔톤페어를 통해 계원창작상단의 세계무대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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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즌 캠퍼스 곳곳 조형예술제
1년간 성과 한자리 지역주민 축제로

계원예대 엠블럼
# 캠퍼스 전체가 전시장이 되는 조형예술제

디자인 특성화 대학이니만큼 졸업 시즌 펼쳐지는 학생들의 작품 전시는 매년 화제를 낳는다.

계원조형예술제는 학과졸업 전시, 학사학위심화과정 전시, 졸업우수작품 전시 등 졸업예정자들의 1년간 성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축제다.

각 학과별 전시장, 우경예술관, KUMA 등 캠퍼스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계원예술대 캠퍼스 전체가 전시장이 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열린 제25회 계원조형예술제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더욱 많은 이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캠퍼스를 방문한 학생, 학부모, 인근 지역 주민들은 다양한 디자인 제품 제작을 체험하고, 세계적인 현대미술의 아이콘 제프쿤스의 도서전도 관람할 수 있었다.

계원예술대 관계자는 "계원은 짧은 역사에도 진보적인 예술디자인 교육의 모본이 됐으며, 개교 30주년에 '아시아 최고의 독립 예술디자인대학'으로 도약하고자 100개의 추진과제를 설정했다"며 "공동체 구성원들의 합의로 세운 푯대를 향해 계원은 일로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