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역대 최대 항공운송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국내 첫 입국장 면세점을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에 열고,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과 공항복합도시 개발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인천공항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본격적으로 다지겠다는 의지다.

인천공항공사는 2018년 한 해 동안 인천공항에서 항공기가 38만회 운항하고, 이들 항공기가 여객 6천825만명, 화물 295만t, 환승객 802만명을 운송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9일 밝혔다.

운항 횟수와 여객은 전년 대비 각각 7.5%, 10% 늘었다. 항공화물과 환승객은 1.0%, 9.6% 증가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같은 운송 실적이 인천공항 개항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 표 참조


특히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6천767만명을 기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이 파리 샤를드골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제치고 개항 이후 처음으로 세계 5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동남아(14.4%), 중국(14.2%), 일본(12.5%), 유럽(11.1%) 등지로의 국제선 여객 성장세가 뚜렷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해외여행, 화물 수요 증가에 따른 여객기와 화물기 운항 실적 증가에 힘입어 연간 운항 횟수와 여객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2조6천36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5% 증가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004년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올해 주요 사업 추진 계획도 밝혔다. 올 상반기 제1·2터미널에 입국장 면세점 3개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5월까지 입찰 공고와 사업자 선정 등 운영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023년까지 4조2천억원을 투입하는 4단계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공항 인근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2022년 6월 준공 예정)를 중심으로 신규 여객 수요 창출을 위한 '공항복합도시' 개발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공항 운영 기반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여객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국민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2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하고, 역대 최다 여객 운송 실적을 경신하는 등 개항 이후 최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올해를 인천공항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대한민국의 대표 관문이자 대표 공기업으로서 양적·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중소기업 상생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