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곳곳서 '비관적 전망' 들려
경제활성화방안 보고서 준비중
사기 진작 '투자 위축' 차단 다짐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9일 "구도심 지역 산업 부활 방안을 강구해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신년인터뷰에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만간 구도심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해 구상을 구체화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올해는 여러 전문기관에서 전망하고 있듯 지난해보다도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가 평소 접하는 기업인들은 전문기관보다 더 비관적으로 경기를 전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기업인들의 우려가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회복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 경제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저부터 더욱 노력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강화일반산업단지 준공 및 분양 완료, 인천항 내항 활성화를 위한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 건의 등 지역 경제 현안 해결 노력 등을 지난해 주요 성과로 꼽았다.
시민사회와 함께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한 점도 성과라고 했다.
이 회장은 올 한 해 인천 기업들이 더욱 자유롭고 공정하게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 기업 혁신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파격적으로 해소해 지역 기업들이 혁신에 기반을 둔 질적 성장을 이루고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역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위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하겠다. 인천자동차발전협의회 활동 강화와 인천전략산업포럼 등을 통해 인천의 신성장 산업 발전 방안을 강구하고 인천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날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안전 관련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환경·리스크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인천화학안전대표자협의회'를 설립하겠다"며 "'경제현안 대토론회'도 열어 지역 경제 현안 발굴과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기업 지원 방향에 대해선 "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먹고사는 경제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침체된 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인천은 온갖 시련에도 우리나라 산업의 근대화를 이끈 저력과 자부심을 가진 가능성이 많은 도시"라며 "인천 기업들이 앞장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남북평화시대,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