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우정읍 국화리(국화도)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감량화기기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지만 초동대처를 통해 29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화성소방서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24분경 국화리 마을에 설치된 원통형(1.5m x 2.5m) 음식물쓰레기 감량화기기에서 불길이 솟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접했다.

이에따라 소방당국은 국화도 전담 의용소방대 명재욱 대장과 대원 10여명이 산불진화차량 등 소화기를 이용, 마을주민들과 합심해 29분여만에 불길을 잡았다.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소속 진압대원 7명도 헬기를 이용하여 국화도에 신속히 도착해 음식물쓰레기 감량화기기를 해체 후 화재 진압 및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국화도는 화재발생 시 소방차량 출동로의 한계로 인하여 소방력의 신속한 초동대처를 기대할 수 없어 2016년 12월 다목적 산불진화차량을 배치하여 의용소방대에서 운영해온 결과, 이번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는 등 다목적 산불진화차량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앞서 화성소방서는 주민들의 초기화재에 대한 대응과 의용소방대원 중심의 자율적인 소방안전관리 등 소방역량을 높이기 위해 민박·펜션을 비롯해 국화도 건물의 화재예방 지도점검, 소방안전용품 추가 설치, 화재진압 훈련을 지속 실시하는 등 도서지역의 안전사각지역 해소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효주 화성소방서장은 "명재욱 의용소방대장과 대원, 마을주민의 초기대응이 없었다면 자칫 대형화재로 확산돼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방 안전사각지역 해소를 위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화성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