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에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등산객, 주민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 산불은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 등으로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소방당국도 긴장 속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 21분께 옹진군 덕적면의 한 야산에 있는 대나무 숲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1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대나무, 잡목 등 임야 660㎡가 불에 탔다. 같은 날 오후 3시 20분께에도 서구 공촌동 징매이고개 생태터널 인근 계양산 2개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해 임야 1천600㎡를 태웠다.

산불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1월부터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해 봄까지 이어진다. 지난 한해 전국에서 발생한 993건의 산불 중 462건(46.5%)이 1월부터 3월(1분기)에 발생했다.

현재 인천에서는 지난달 27일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15일째 계속되고 있어 산불이 발생했을 때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건조한 날씨 속 강한 바람이 불면 작은 불씨가 순식간에 큰불로 번지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최근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산불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산불이 발생했을 때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장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산불이 났을 때 인명피해,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