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과 1만1천㎡씩 사들여
대학측 매입비는 '市 지원 약속'
실험실 등 조성 연구중심大 집중


인천 송도를 첨단 바이오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바이오단지 내 지식기반서비스용지(송도동 13의27 일원) 2만2천여㎡에 대한 토지매매 계약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와 셀트리온이 각각 1만1천㎡씩 부지를 매입했다. 앞서 경제청은 바이오단지 내 바이오 산업·기관 유치를 위한 공모를 벌여 인천대와 셀트리온이 각각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인천시는 인천대학교의 토지 매입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토지 매입비는 계약금을 포함해 78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시는 오는 5월 계획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반영해 토지 매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대는 해당 토지에 바이오 학과 연구실, 교수실, 실험실, 기숙사 등을 조성해 바이오 연구중심대학 육성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 2013년 인천대학교가 국립법인대학으로 전환되면서 매년 200억원씩 10년간 대학에 대학발전기금 2천억원을 지급하기로 MOU를 맺은 바 있다.

그러나 협약서에서 시기를 명확히 명시하지 않은 데다가 시가 대학의 차입 원금을 지원하고 있는 점, 재정상 어려움 등의 이유로 그간 발전기금을 지원하지 않았다.

시는 이번 바이오단지 토지매입비 지원을 시작으로 인천대가 지역의 거점 교육기관이자 바이오 인재 양성 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천대 내부에서도 최용규 신임 이사가 내달 이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하게 되면 시와의 교류·협력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인천시와 제물포캠퍼스 소유권 문제 등을 비롯한 여러 현안이 얽혀 있지만 올해부터는 잘 풀어나가려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송도에서 인천대가 한국과 세계 바이오 연구·산업을 잇는 중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