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콘서트·클래식 시리즈등
올해 브랜드 공연 '업그레이드'
바르샤바 필하모닉 내한부터
극단 십년후 '신포동 장미마을'
이원국발레단등 관객 만나
한·중·일 거리극축제도 '눈길'
인천문화예술회관(이하 회관)이 1994년 4월 8일 개관 이후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아트센터 인천이 지난해 송도국제도시에 개관한 가운데, 회관 측은 아트센터 인천과 차별화된 기획과 프로그램으로 300만 인천시민을 유혹하고, 개관 25주년을 기념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커피콘서트'와 '클래식시리즈', '스테이지 온 스크린', '썸머페스티벌', '스테이지149' 등 회관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브랜드 공연들은 올해 보다 참신한 기획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인천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중·일 거리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거리극 축제가 4월 중 회관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회관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열린 축제로 꾸밀 예정이다. 또한 일본과 중국 예술단체들의 초청 및 교류 공연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클래식시리즈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체임버오케스트라 내한 공연과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랄프 고토니 & 오케스트라 앙상블 가나자와,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지 인형'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지난 10년 동안 5만여명의 관객들과 만난 회관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평일 점심식사 후 커피와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커피콘서트는 이원국발레단, 테너 김세일 & 피아니스트 손민수, 가수 윤복희가 꾸미는 2월 스페셜 무대와 3월부터 이어질 정규 무대로 짜여진다.
정규 무대에는 배우 김성녀, 포크가수 박학기, 인천 출신의 성악가이자 스페인 세비야에서 활약 중인 테너 이헌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오른다.
회관의 도로명 주소인 '예술로 149'에서 착안해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줄 올해 '스테이지 149'는 연극 2편과 어린이 명작 2편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전국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인천 극단 십년후의 '신포동 장미마을'과 한국 최고의 인형극단 예술무대 산과 67년 전통을 지닌 일본 그림자전문극단 카카시좌가 공동 제작한 '루루섬의 비밀' 등이 관객과 만난다.
이 밖에 청소년들을 위한 무대로, 여름에 펼쳐지는 클래식 축제인 '썸머 페스티벌'과 2학기 말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안겨줄 '얼리 윈터 페스티벌'이 올해도 찾아오며, 늦여름 회관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스테이지 온 스크린'에선 유명 오페라와 발레, 뮤지컬 등 총 8개 작품을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경아 회관 관장은 "이제 25살이 된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성장을 마치고 내실을 기반으로 무르익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면서 "워라밸(일과 삶이 균형) 시대를 맞아 더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문화예술이 주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접근성이 도심 속 휴식처로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