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김재환 연구단 개발 미래소재, 우주정거장 보내 적합성 평가
현장서 제조 활용가능성 무한… '태양돛 탐사선' 연구에도 쓰일예정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하 나사)이 인하대 연구진이 개발 중인 소재 '나노셀룰로오스'의 미래 우주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주목, 실제 우주정거장에서 적합성을 평가한다.
인하대는 김재환 기계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미래복합재 창의연구단(이하 연구단)이 개발한 미래 우주소재인 '나노셀룰로오스'가 나사 우주환경실험(MISSE·Materials International Space Station Experiment) 대상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우주환경실험은 나사가 우주정거장에 여러 가지 우주 소재를 우주왕복선으로 실어 보내 우주 환경에 적합한 지 여부를 실험하는 것으로 올해 초와 하반기에 두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단이 개발한 나노셀룰로오스 샘플은 이 두 번의 실험에 모두 탑재된다.
연구단이 핵심 연구 과제로 개발하고 있는 나노셀룰로오스는 나무 등 자연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로 무게는 가볍지만 강도가 높아 미래소재로 주목받는 재료다.
특히 화성에 존재하는 물과 그곳의 물질로 셀룰로오스 소재 합성이 가능하다면 우주에서 직접 제조해 사용할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무한하다.
김 교수는 지난해 나사 랭글리 연구소와의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헬리오스(HELIOS) 태양돛 탐사선 연구도 진행 중인데 이 나노셀룰로오스 소재는 탐사선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그는 빛을 이용해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주변 모습을 그려내는 장치인 라이다(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렌즈인 'photon sieve'를 나노셀룰로오스 필름으로 만드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김재환 교수는 "인하대와 나사와의 공동 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나노셀룰로오스가 우주 환경실험에 채택됐다는 점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나노셀룰로오스가 우주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확인되고 나면 실용화 연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