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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섭 고객 서비스 부문 부사장이 2018년 실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오는 2분기부터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다 에어백에 대한 리콜을 단행한다.

김지섭 벤츠코리아 고객 서비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에서)실험이나 실제 운전 중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고객 불안 등으로 리콜을 결정했다"며 "올해 2분기 중에는 대대적 리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일본 다카타사가 만든 에어백은 인플레이터를 감싼 금속제 커버가 파열되면서 파편이 튀어 운전자가 숨지는 등 치명적 결함이 인정됐다.

지난 2013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이 브랜드 에어백을 장착한 1억대 이상 차량이 리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벤츠코리아는 한국에서 해당 에어백 리콜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내 리콜 대상 벤츠 차량 대수는 3만2천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 부사장은 "다카타가 파산한 상태이고, 새로 에어백을 공급해야 할 업체가 충분한 물량을 제조해내고 있지 않아 리콜에 어려움이 있다"며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등 리콜을 진행하는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