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가 김광미·한국화가 박진이
1935년 건축 고택서 내달 28일까지
"지역활동 작가, 지친 관객 위로를"
20세기 전반 인천 중구 송학동 외국인거리에 들어선 근대건축물을 문화공간으로 개조한 갤러리 서담재의 2019년 첫 전시회 '마음의 소리를 보다'가 최근 막을 올렸다.
다음 달 28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에선 인천에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추상화가 김광미와 한국화가 박진이의 근작들을 만날 수 있다.
출품작들은 동·서양 회화 작품들의 절묘한 대비와 조화를 꾀하고 있다.
김광미 작가는 추계예술대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인천시 건축미술작품 심의위원, 경인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있으면서 인천여성작가회와 한국미술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진이는 한성대 예술대학원(석사)을 졸업 후 현재 인천미술협회, 인천미술초대작가, 인천여성작가연합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김광미 작가의 작품들은 제한과 제약 받는 삶 속에서 싹을 틔운다.
조형은 고의적 드러남과 감춰짐의 틈에서 자란다. 드러남과 감춰짐의 상호 보완적 작용 속에서 작품 내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그의 작품에서 관조하기를 통한 '서사화하기'는 작가 특유의 내재율이다.
박진이 작가는 자연의 작은 꽃과 풀 한 포기에 담긴 시간과 환경을 통한 내밀한 사연에 집중한다. 광활한 지구 속의 거대하고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표출해 낸다.
이애정 서담재 관장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양화가와 서양화가의 작품을 초대해 2019년 신년 기획전을 꾸몄다"면서 "힘들고 지친 세상에서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드리고자 한다. 작가들이 전하는 깊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면서 새해를 설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서담재는 1935년 건축된 이래 조선전업 관사, 한국전력 사옥으로 활용되다 1960년대부터 개인 주택으로 사용됐으며, 2015년 개관했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 (032)773-3013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