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포 10개' 랜드리 MVP 선정
강력한 '원핸드 덩크슛' 김종규
3년만에 콘테스트 정상 되찾아
16점 쏴올린 조성민 3점슛 '1위'
김종규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 국내 선수 부문 결선에 나와 강력한 원 핸드 덩크를 꽂아넣었다. 또 김종규는 한 바퀴를 도는 슬램덩크까지 성공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로써 국내 선수 6명이 예선을 치른 덩크 슛 대결에서 김종규는 결선 상대로 만난 팀 후배인 김준형을 제치고 2015~2016시즌 이후 3년 만에 국내 선수 덩크왕에 등극했다.
외국인 선수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는 마커스 포스터(원주 DB)가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포스터는 결선 1라운드에서 김선형이 백보드 가장자리를 맞춰 튕겨 준 공을 그대로 잡아 강한 원 핸드 덩크로 연결했다. 이어 공을 공중으로 띄운 뒤 몸을 비트는 덩크 슛까지 성공하며 50점 만점으로 고양 오리온의 저스틴 에드워즈(47점)를 물리쳤다.
2라운드에서 에드워즈는 고난도 기술의 덩크 슛을 시도하다가 연거푸 실수한 반면에, 기세등등한 포스터는 강력한 파워를 앞세운 다양한 덩크 슛을 선보이며 1·2라운드 총점 9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DB는 지난해 디온테 버튼에 이어 2년 연속 외국인 선수 덩크왕을 배출하게 됐다.
올스타전의 또 다른 백미인 3점 슛 콘테스트에서는 LG 조성민이 우승했다.
조성민은 2015~2016시즌 이후 3년 만에 올스타전 3점 슛 왕좌에 올랐다.
10명이 참가한 예선에서부터 16점을 얻어 1위를 차지한 조성민은 준결승에서 이관희(서울 삼성)를 21-11로 물리쳤다. 이어 포스터를 제치고 올라온 마커스 랜드리(부산 KT)와의 결승에서도 16-9로 승리했다.
창원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이날 올스타전에서 연고 팀인 LG는 덩크 슛과 3점 슛 콘테스트 우승자를 동시에 배출하며 홈 팬들을 더욱 열광시켰다.
리그 선두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2위인 인천 전자랜드를 이끄는 사령탑들의 맞대결에선 유재학 감독이 웃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라건아 드림팀'은 마커스 랜드리(KT)의 활약을 앞세워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의 '양홍석 매직팀'을 129-103으로 꺾었다.
랜드리는 역대 올스타전 최다인 3점 슛 10개를 터뜨리는 등 모두 40점을 득점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올스타전에서는 전태풍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등장하는 프레디 머큐리를 흉내 내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다양한 팬 서비스가 이어졌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