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3곳에 '자동 시스템' 구축
홈피통해 모니터링 정보 주민 공지

인천 연수구가 실시간으로 기상 상황을 점검해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자동기상관측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올 4월까지 연수구청 8층 옥상과 송도2동,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 옥상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Automated Weather Station)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기상 관측에 나설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구는 이달 중 장비 소프트웨어 영향 평가와 보안성 검토 등 사전작업을 마치고, 다음 달 착공할 방침이다. 송도국제도시에 설치할 장비는 기온, 풍향, 풍속, 습도, 강수량 측정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연수구청에는 강수량계와 적설량계만 도입하고, 다른 기능은 송도지역 데이터와 연계할 예정이다.

연수구청의 경우, 기존 설치한 강수량계가 노후화해 오차가 발생했고 적설량계가 없어 폭설 등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국지성 집중호우 때는 구도심과 송도 간 강수량 격차가 커서 지역 내 기상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이 정확하지 않았다.

구는 자동기상관측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구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에게 실시간으로 기상 관측 정보를 알릴 계획이다. 또 구청 내 재난종합상황실, 사무실, 당직실 등에 기상 관측 모니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기존 설치한 선학동 자동기상관측시스템과도 연계해 선학동, 동춘동, 송도동 등 지역별 기상을 분석하기로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