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비주얼아트그룹 국내 초연
현대기술에 하이든 천지창조 접목
26일 지메르만 리사이틀등 이어져
지난해 개관 이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아트센터 인천(ACI)이 라 푸라 델스 바우스(La Fula Dels Baus)가 제작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로 2019년 시즌 기획공연을 시작한다.
스페인의 비주얼 아트 그룹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는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홀과 대만 가오슝 아트센터 등 세계 유명극장의 오프닝을 장식하며 화제가 된 작품이다.
3월 1일과 2일 각각 오후 5시에 개최될 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이기도 하다. 1천ℓ가 넘는 수조, 와이어 연출을 위한 크레인, 프로젝션 맵핑 등 독창적 무대연출로 7일 동안의 천지창조를 음악과 함께 펼칠 예정이다.
고음악의 디바 소프라노 임선혜, 빈 슈타츠오퍼와 라 스칼라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젊은 베이스바리톤 토마스 타츨, 그리고 테너 로빈 트리췰러가 솔리스트로 참여한다. 또한 고음악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이 신예 지휘자 김성진과 함께 할 예정이다.
'라 푸라 델스 바우스'는 혁신적인 연출가로 손꼽히는 카를로스 파드리사가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그룹이다. 비주얼 아트와 디지털 드라마, 현대 연극 및 오페라 공연으로 수많은 화제작을 선보인 바 있는 이들은 현대적 기술과 감각을 클래식 음악과 접목시켜 혁명적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맡으며 세계적으로 관심과 찬사를 받았으며, 60m 선적을 공연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중해와 대서양을 누비며 공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도 진행한 바 있다.
같은 달 26일 오후 8시에는 '피아니스트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2003년 이후 16년만에 성사된 내한 리사이틀이다.
그의 대표 연주 레퍼토리 중 하나인 쇼팽 '스케르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18세에 쇼팽 콩쿠르를 우승한 지메르만은 현존하는 거장이자 완벽함의 대명사로 불린다.
곡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해석으로 이 시대 거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지메르만은 피아니스트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이어질 ACI의 2019 시즌 기획공연으로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율리아 피셔(7월 7일), 벨체아 콰르텟(9월 21일), 레자르 플로리상 & 윌리엄 크리스티의 '메시아'(10월 17일), 잉글리쉬 콘서트 & 조수미 (11월 6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 조성진(11월 9일), 안드라스 시프 &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 오케스트라(11월 13일) 등이 관심을 모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