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소재 중학교서 문제 발생
호주머니 덮개 없거나 작년 제작
市교육지원청 조사 "판매점 실수"
발표 불만 학부모 '전수조사' 요구
올해 처음으로 경기도내 중학교 신입생들에게 무상교복이 지원(2018년 12월 28일자 3면보도)되는 가운데 시흥시 소재 한 중학교 신입생들에게 2017년도산 교복이 지급되는가 하면 당초 학교와 협의된 내용과 달리 호주머니 덮개가 없는 교복이 지급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흥교육지원청은 지정 교복 판매점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학부모들은 의도된 '재고떨이' 의혹을 제기하며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2일 경기도의회가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을 의결하면서 올해부터 도내 모든 중학교 신입생들은 현물로 교복을 지급 받는다.
무상 지급되는 교복의 상한가는 30만원(동복, 하복 합산)이며 예산은 경기도교육청이 50%, 경기도와 시·군이 각각 25%씩 부담한다.
교복 판매점과의 계약은 일선 학교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계약 이후에 제작된 교복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정 교복 판매점에서 교복을 수령한 시흥시 소재 A중학교의 한 신입생은 2017년도에 제작된 동복 셔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당 교복 판매점은 A중학교의 신입생들에게 호주머니 덮개가 붙어 있지 않은 재킷을 지급했다.
이에 A중학교는 신입생 222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 "판매점을 찾아 호주머니 덮개 수선을 받고, 교복의 제작연도를 확인하라"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시흥교육지원청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에 나섰고, 교복 판매점의 실수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직원이 많지 않은 교복 판매점이 A중학교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의 제품도 판매하다 보니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수증에 2017년도 제품이라고 명시돼 있던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고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의 전수조사가 아닌데다 업체의 단순실수로 해명하고 나섰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한 학부모는 "전수조사를 실시하면 교복 판매점이 재고 제품과 불량 제품을 지급한 사례가 추가로 드러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올해 처음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해 학부모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첫 시행된 무상교복 '재고·결함제품' 지급 논란
입력 2019-01-27 20:58
수정 2019-01-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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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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