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성폭력·성희롱 피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이른바 '스쿨 미투'가 불거진 인천의 한 사립 여자고등학교(1월25일자 6면 보도)에 대해 전수 조사가 진행됐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감사관·인권 보호관·전문상담인력 등 25명을 A여고에 보내 전교생 620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전수 조사는 시교육청이 스쿨 미투 발생 학교를 대상으로 마련한 '스쿨 미투 맞춤형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전수 조사 결과에 따라 감사와 경찰 수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2차 피해 방지와 교원들의 분리 조치에 대비해 기간제 교사를 지원하는 방안 등 교육과정 운영 안정화 지원 대책도 가동된다.
전수조사 이후 2차 피해 발생 시 교육청으로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 스쿨미투 신고 센터를 운영한다. 해당 학교 학생 안정을 위해 학교폭력대응센터와 연계한 상담 프로그램 등도 지원된다.
A 여고에서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학교 교사들의 편향된 인권 의식 수준을 폭로하는 글이 게시되며 이번 사태가 시작됐다.
페이스북 계정에는 한 교사가 수업 시간에 "교복이 몸을 다 가리기 때문에 음란한 상상을 유발해 교복이 가장 야한 옷"이라는 발언을 하고, 교생을 지칭해 "나도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으면 성추행하고 싶을 거다"고 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A학교 졸업생들로 보이는 이들도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폭로를 이어갔다.
전남숙 시교육청 스쿨미투대책반 장학사는 "학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다"며 "학교가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마련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SNS 스쿨미투' 인천 A여고 전수조사
시교육청 결과 따라 감사·수사
입력 2019-01-28 21:50
수정 2019-01-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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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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