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오는 4월 발행예정인 지역 화폐의 명칭을 '부천페이'로 정했다. 그리고 사용제한 업종 및 일반판매 인센티브율, 가맹점 수수료 지원 여부 등의 안건을 처리하고 본격적인 발행준비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29일 시청 만남실에서 지역화폐운영위원회를 출범하고 열린 첫 회의에서 부천 지역화폐 명칭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위원회는 송유면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부천시의원, 시민·소비자단체 대표, 전통시장 대표, 시 출연기관 및 금융기관 관계자, 변호사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에서는 지역화폐 발행과 운영을 위한 주요사항에 대해 심의와 의결을 하게 된다.
운영위는 이날 카드형인 부천 지역화폐의 명칭을 부르기 쉽고 부천을 쉽게 떠올리며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부천페이'로 정했다.
또 신용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소상공인 업소에서는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다만 백화점·쇼핑센터·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와 유흥주점, 사행성업소, 연매출액 10억원 초과 사업체, 주유소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
일반판매는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최초 발행과 명절에는 10%, 평상시에는 6%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최초 발행의 경우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추석 시기는 8월 29일부터 9월 15일까지다.
가맹점 카드결제 수수료(체크카드 기준)는 정부의 카드수수료 개편과 부가세 세액공제 한도 확대를 감안해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시는 2월 중순까지 '부천페이'의 디자인을 확정하고, 3월까지 집중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4월부터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등 정책수당, 일반판매 90억원 등 25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이진선 시 경제국장은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