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TF 꾸려 문체부 사전평가 신청
내달 전담 조직 신설·학예사 채용
예타까지 통과땐 2023년 개관 전망


인천시가 '인천뮤지엄파크' 건립 사업에 대한 사전평가 신청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 박물관과 미술관이 결합한 복합문화시설을 짓는 뮤지엄파크 사업의 첫 관문으로 인천시는 이를 위한 전담팀을 꾸렸다.

인천시는 뮤지엄파크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문체부에 사전평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문체부는 공립 문화시설의 부실 운영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 타당성에 대한 사전 평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하반기 두 차례 전국의 지자체로부터 사업을 신청받아 서면심사, 프레젠테이션,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설립 여부를 결정한다.

뮤지엄파크는 OCI가 기부채납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부지 5만4천㎡에 미술관과 박물관, 문화산업시설 등 복합문화단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천935억원으로 국비가 629억원, 시비 1천3억원, 민간 투자 1천283억원이 투입된다. 인천시는 이곳에 시립 미술관을 신설하고, 연수구에 있는 시립 박물관을 이전할 계획이다.

문체부 사전 평가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따로 진행된다. 민간 투자로 지어지는 문화산업시설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천시는 미술관과 박물관 모두 사전 평가를 통과할 수 있도록 2월부터 뮤지엄파크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전담 학예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또 문체부 사전 평가에 대비하기 위한 TF를 꾸렸다.

인천시는 오는 5월 문체부 사전 심사를 통과하면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설계·공사를 거쳐 오는 2023년 개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천시가 진행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는 이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B/C)이 1.12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관계자는 "미술관과 박물관 모두 문체부 사전 평가를 통과할 수 있도록 발표와 현장 실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