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회기동 컵밥집에 시식단 평가 제안 "상권 분석해야"

골목식당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골목식당' 백종원이 컵밥집에 시식단 평가를 제안했다.

30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회기동 벽화골목을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컵밥집에 대해 "여기 아니면 못 먹을 맛은 아니다. 3900원이면 싼 게 아니다. 정신적인 만족도가 떨어진다. 대학 상권에 맞는 가격과 구성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백종원은 컵밥으로 유명한 노량진을 순회해볼 것을 권하고 자리를 떴다.

사장 부부는 메뉴 선정, 가격 책정 등에 대해 설명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고, 이후 백종원과의 만남에 PPT를 준비했다.

김성주는 "골목식당 최초다"라고 놀라워했고, 컵밥집 사장은 "백대표님 가시고 난 다음에 좀 많이 속상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이런 경우 처음"이라면서도 경청했다.

컵밥집 사장은 노량진 컵밥거리에 다녀왔다고 말하며 "예전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거기에선 다양한 것들을 비벼서 먹는데 저희는 한가지 맛에 집중하는 만드는 우리의 컵밥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판매하면서 비싸다는 생각 한 번도 안 해봤다. 한끼 3900원에 먹으면 저렴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하며 "정신적인 만족도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도 비주얼로 개선하려 한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나처럼 컵 밥하면 노량진 컵밥을 이야기한다. 내가 걱정하는 건 두 분의 눈높이에서만 보고 있는 거다"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상권 분석을 얼마나 해봤냐고 묻고 싶다. 이 음식을 사 먹을 사람이 중요한 거다. 섞어 먹는 게 싫으면 컵밥을 왜 하냐. 컵밥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라며 조언했다.

백종원은 시식단을 초대해 평가를 받자고 제안했고, 컵밥집은 받아들였다. 

/이상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