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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이 인천의 원도심 지역인 송현동에 대한 1년간의 도시생활사 조사를 마치고 최근 보고서 '인천의 마음고향 송현동'을 펴냈다.

매년 하나의 동을 선정해 동별 생활사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동구는 2017년 송림동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송현동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

박물관은 송현동을 언급한 고서와 옛날 신문, 사진 등을 토대로 기초조사를 진행한 후 직접 동네를 발로 다니며 마을의 지난 이야기와 주민들의 삶을 조사해 나갔다.

이번 조사를 통해 19세기까지 갈대밭과 습지가 많았던 해안가 주변의 송현동은 1883년 개항 이후 마을로 형성됐으며, 북부해안가는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여러 번의 간척을 통해 지형이 변모했음을 확인했다.

또 인천 임항선을 바탕으로 한 송현동 철도공장,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중심이 된 인천 강업, 중앙시장과 양키시장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들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지역사로 주목할 만 하다.

지금은 없어진 수도국산 달동네, 수용소촌 하모니카집, 수문통 시장, 송현동에 자리 잡았던 인천국악원과 미림과 오성극장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특히 직접 거주했거나 관계했던 지역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더욱 풍성한 이야기가 더해졌다.

한편,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이번 도시생활사 조사는 2021년까지 인천 동구의 모든 지역을 5개의 권역으로 나눠 조사하고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며 올해엔 금곡·창영동을 조사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