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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실학박물관·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도박물관 인절미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
어린이박물관 '바람의 나라' 원리이해 교육
실학박물관 민속놀이·스토리텔링 연극투어
전곡박물관 '돌과 나무의 시대 특별전' 추천

인천 잇다 스페이스 기획전 '뉴트로'
수도권 신진 작가 29명 140점 선봬

설 연휴 기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2~6일 5일간의 연휴 동안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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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 경기도립 뮤지엄,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전시와 프로그램

먼저 경기도박물관은 6일 전통체험과 놀이 행사를 진행한다. 한과, 인절미 만들기 및 시식 프로그램을 비롯해 새해의 결심과 가훈을 서예 글로 받아볼 수 있는 체험을 준비했다.

또 박물관 중정 마당에서는 윷놀이, 투호던지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팽이차기 등 전통 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최근 상설전시실을 개편해 '바람의 나라' 전시를 선보인다. 바람의 개념과 바람의 생성 원리를 이해하고, 바람에 관한 문학작품과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서정적 정서를 발달시키는 교육적 효과를 지닌 전시다.

전시실에서는 바람을 타고 춤추는 천 감상하기, 바람결 사이를 헤치고 바람의 나라로 들어가기, 바람을 소재로 한 동시 감상하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열린다.

실학박물관에서는 '실학설날소풍'이라는 주제로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2~4일 삼일간 박물관 로비와 주차장, 다산유적지 일대에서 소망나무 달기, 실학AR색칠놀이, 실학판화찍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차장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민속놀이한마당에서는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화살쏘기, 제기차기 등이 펼쳐진다. 또한 '정약용, 다시 만나다'라는 주제로 스토리텔링 연극투어가 하루에 2회씩 열린다.

연천에 위치한 전곡선사박물관은 4~6일 동안 고고학 체험실에서 선사 윷 던지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방문하는 관람객 19명에게는 매머드 나무 스케치북을 선물로 증정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특별전 '돌과 나무의 시대'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돌과 나무로 이룬 도구와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동안 석기를 중심으로 조명됐던 선사시대가 돌과 나무의 시대였음을 주목하고, 석기의 발전을 뒷받침한 나무도구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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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 민속놀이한마당. /경기문화재단 제공

# 수원시미술관사업소, 설 연휴 기간 내내 미술관 무료 개방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은 기획전시 '유라시아 유토피아'와 '안녕하신가영'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유라시아 유토피아'는 국내 최초로 카자흐스탄 근·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최대 규모의 기획전으로 카자흐스탄 미술의 과거 현재를 총망라했다.

'안녕하신가영'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작가 3인(김지희, 박수환, 현지윤)이 각자의 시각으로 바라 본 존재와 실존의 문제를 미술이라는 장르로 풀어내 청년 세대 작가들이 만드는 과거를 함께 경험한다. 특별 이벤트도 열린다.

기해년을 맞아 돼지띠 관람객 인증을 하면 전시 기념품을 현장에서 일 선착순 10명에게 제공한다. 돼지띠가 아니더라도 전시 관람 후 SNS에 업로드 인증하면 일 선착순 50명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어린이 대상으로는 워크북 체험, 카자흐스탄 전통 의상과 함께하는 포토존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수원미술전시관은 전통적 재료에 현대적 감성을 입혀 재기발랄한 팝아트로 재해석한 전시 '헬로우, 팝티'를 진행하고 있다. 미술관은 4일만 휴관하고 연휴기간 무료로 정상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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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다 스페이스의 기획전 '뉴트로-1920'이 준비를 마치고 1일부터 관객을 맞이한다. /고제민 작가 제공

# 인천 잇다 스페이스, 기획전시 '뉴트로-1920'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의 신진 작가 29명이 참여한 '뉴트로(Newtro)-1920'전이 1일 시작해 28일까지 인천 배다리 사거리 인근의 '잇다 스페이스'에서 펼쳐진다.

정희석·고제민·전병택·고가희 작가는 잇다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신진 예술가들의 유입과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 문화 발전의 토대 마련을 위해 이번 전시회를 공동 기획했다.

민간 차원에서 이 같은 기획전이 펼쳐지는 것은 지금까지 인천에서 사례를 찾기 힘들다.

1920년대 지어져 소금 창고로 쓰이다 책방으로도 용도 변경됐으며, 이후 20여년 동안 비어 있던 공간을 4년 전 잇다 스페이스로 꾸민 정희석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인근에 위치한 자신의 작업실 건물(1960년대 지어진 3층 건물) 2·3층을 전시관으로 꾸몄다.

29명의 작가들이 출품한 140점이 잇다 스페이스 본관과 별관에서 전시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의 테마는 '뉴트로'이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옛 건물에 꾸며진 전시 공간(잇다 스페이스)과 현대적 작품의 어우러짐을 전시회의 주제로 삼은 것이다. 이를 통해 예술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보다 많은 시민들이 현대예술을 향유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전시회 후 참여 작가 중 1명을 선정해 독일 칼스루에의 갤러리 아트파크 초대 전시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희석 작가는 "이번 기획전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의 다른 공간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면서 "또한 매해 기획전을 펼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