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 등 개인 이동수단 급성장
실내서 충전도중 잇단 화재 사고
해외직구로 안전인증 표시 '구멍'
괸련규정 강화 등 대책마련 절실
전동 킥보드, 전동 휠 등 개인용 이동 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동 킥보드, 전동 휠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퍼스널 모빌리티 화재는 주로 실내에서 제품을 충전하는 도중에 발생해 인명피해, 재산피해가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품에 대한 안전인증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지난 2일 오후 1시 45분께 서구 당하동의 한 아파트 1층 집 안에서 불이 나 아파트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고 30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방 안에서 충전하고 있던 전동 킥보드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5층 빌라 4층 집에서 장기간 충전 중이던 전동 휠에서 불이 나 거주자 A(36)씨가 손, 무릎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빌라 주민 7명이 스스로 몸을 피했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전동 킥보드, 전동 휠, 전기 자전거 등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개인용 이동 수단이다. 근거리 이동, 여가 활동용도로 사용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6만대, 2017년 7만5천대 오는 2022년에는 20만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퍼스널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통해 들어와 유통되고 있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기생활용품안전법상 전동 킥보드와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는 안전확인대상 생활용품으로 분류돼있다. 안전확인표시 등이 없는 제품도 구매대행이 허용된다.
인천의 한 퍼스널 모빌리티 판매업체 관계자는 "퍼스널 모빌리티 화재는 대부분 집 안에서 제품을 충전할 때 발생하는데 배터리 과충전이나 배터리 자체가 불량한 것이 원인"이라며 "일반적인 경로로 수입이 이뤄진 제품들은 안전인증을 받지만, 직구를 통해 들어온 제품은 관련 절차가 없어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퍼스널 모빌리티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관련 문제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안전성의 문제가 있다면 직구를 통해 들어온 퍼스널 모빌리티는 안전인증을 받도록 하고, 안전인증을 강화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불씨 안고 달리는' 퍼스널 모빌리티
입력 2019-02-10 20:57
수정 2019-02-1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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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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