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구성원들이 대학이 안팎으로 떠안고 있는 다양한 현안을 두고 '끝장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최용규 인천대학교 신임 이사장은 지난 8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대의 모든 현안에 대해서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끝장 토론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인천대가 주관하는 '끝장 토론' 행사는 22일 송도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주제나 시간 제한, 특별한 형식 없이 진행하는 토론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인천대학교 교수진, 교직원, 학생은 물론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인천시가 앞으로 대학에 지원하기로 한 6천억원 상당의 예산과 송도 11공구, 4공구 유수지 등의 부지 제공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천대가 인천시로부터 예산이나 부지를 어떤 방식으로 언제까지 지급 받을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최용규 이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지역 사회에 공개적으로 제안한 '지역 캠퍼스 확충' 사업도 토론의 핵심 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 이사장은 부평구 미군기지 반환 부지에 인천대학교 예술캠퍼스를, 서구 수도권매립지 인근에 환경 캠퍼스를 설립하는 구상을 취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최용규 이사장은 "인천시와 인천대는 절대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인천시 예산을 인천대에 '퍼준다'는 표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인천대의 발전과 방향성 정립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