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과 북측의 체육 수장이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및 개회식 공동입장을 위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난다.

스위스 로잔을 방문 중인 한국 대표단에 따르면 15일 IOC 본부에서 진행되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 바흐 IOC 위원장 간 회의에서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이 중요 안건으로 논의된다.

제네바 공항에 도착한 도 장관은 "(지난해)남북 체육회담에서 합의하지 못한 부분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북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오는 2032년 하계올림픽의 서울·평양 공동 개최 추진 관련, 유치 의향서를 공동으로 제출한다.

특히 도쿄올림픽 개회식에는 남북이 전례를 따라 공동 입장하는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9월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도쿄올림픽에서 단일팀 구성과 개회식 공동입장 등을 합의했다.

남북 공동입장은 지난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후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과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도하 하계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등의 대회에서 함께 입장했다..

그러나 창춘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남북 공동입장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재개됐고,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11번째로 남북 선수단이 함께 입장했다.

스위스에서 진행될 3자 협의에서 도쿄올림픽 공동 입장이 합의될 경우 남북은 국제 종합대회에서 12번째로 한반도기를 들고 평화의 행진을 하게 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