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북구도서관 도서전 역사 특강
시교육청 러 고려인민족학교 설립
학생 만세운동 재연·백범학교 운영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인천지역 곳곳에서 다양하게 마련된다.

인천 주안도서관은 3월 '아!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주안도서관은 우선, 3월 8일부터 22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다시 들여다보는 과거 100년사 야간 인문학 강의'를 진행한다.

이번 인문학 강의엔 심용한 역사N교육연구소장이 나서, '왜 역사는 반복되는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의 화두', '일본 위안부 문제' 등을 주제로 인천시민과 만난다.

또 3월 한 달 간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관련 도서 전시, 일제강점기 관련 영화 상영, 역사 가로세로 낱말맞추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운영한다.

주안도서관 관계자는 "지난 100년의 여정을 회고하고 기념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올바른 역사관 정립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인천 북구도서관도 3·1절 전야 역사특강, 우리 역사 깊고 넓게 읽기 도서전, 쉽고 바르게 읽는 독립선언서 배포 등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와 함께 러시아 연해주 우스리스크에 고려인 민족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이곳에선 고려인 3∼4세와 러시아인 중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 외에 3월 중 인천 강화지역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강화보통학교(현 강화초) 학생들의 만세 운동 재연 행사를 갖고 백범 김구 기념관과 애국지사 묘역인 효창원, 공주 마곡사, 윤봉길 생가 등을 돌아보는 '어린이 백범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자,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 '김란사'의 삶을 무대에 올린다.

인천시립예술단 소속 교향악단과 합창단, 무용단, 극단 등 4개 단체가 12년 만에 여는 합동 공연인 이번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은 인천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김란사'의 파란만장한 삶을 음악극으로 재구성했다.

강량원 총연출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이번 공연을 통해 전하고 싶다"며 "연령을 초월하여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이번 공연에 '광복회'를 비롯해 광복에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 등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