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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로 발탁된 고양 오리온의 이승현(왼쪽)과 인천 전자랜드의 정효근. /KBL 제공

8~9경기씩 남겨둔 각 팀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갈림길'
국가대표 차출·부상 등 공백 메울 자원·전술 마련에 분주


2018-2019 프로농구 엠블럼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프로농구가 18일부터 27일까지 휴식기에 들어간다.

국가대표팀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최종 2경기인 시리아(22일)와 레바논(24일)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18일 현재 정규리그 순위표를 보면 2강6중2약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 순위표 참조

2강 팀인 울산 현대 모비스(35승11패)와 인천 전자랜드(31승14패)는 6중 팀들과 7~10경기차를 보이고 있다. 

 

전자랜드의 경우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모비스와 승차가 3.5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규리그 1위도 노려 볼 수 있다.

2약으로 분류되는 서울 SK(15승30패)와 서울삼성(11승34패)은 6강 싸움을 벌이는 팀과 승차가 7경기 이상 벌어져 있어 사실상 봄농구 진출 가능성이 멀어져 있다.


반면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고 있는 3위 창원 LG(24승21패)부터 8위 안양 KGC인삼공사(21승25패)의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하다.

팀마다 정규리그 경기를 8~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이번 휴식기는 순위 싸움을 위한 중요한 준비 기간이 될 전망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다 보니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난 상태여서 선수단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후반기 순위 싸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인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들의 경우 국가대표로 발탁된 선수들을 대체할 선수들을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다.

발탁된 선수들이 주축선수이기에 자칫 국가대표 참가가 체력 저하로 이어져 전력에 구멍이 될 수 있어서다.

전자랜드의 경우 박찬희와 정효근이, 오리온의 경우 이승현과 최진수가 각각 국가대표로 합류했다. 두 팀의 경우 백업 자원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이 팀에 복귀해 30분 이상 출전하지 않더라도 공백을 메워줄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상대 팀도 어느 선수가 어떤 상황에서 나올 것인지 전망하고 있기에 중요한 순간 분위기를 반전 시킬 전술을 확보해야 한다.

반면, KGC인삼공사의 경우 팀의 중심인 오세근의 공백을 메울 선수와 새로운 전술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렇다고 훈련만 집중할 수도 없다.

10일간 경기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면서도 체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적절한 휴식을 주는 것도 숙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에서 가장 고민되는 건 전술을 만드는 것 보다 선수들에게 어떻게 휴식을 주느냐다. 코칭스태프에서도 관심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해 훈련과 휴식을 주겠지만 선수들 스스로 준비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