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업무보고 개선
'시민 공간' 생활밀착 제안 쏟아져
"보고시간을 최소화하고 나머지 시간은 토론과 제안에 집중하자. 일상적인 '보고-지시' 방식으로는 일상적인 아이디어만 나온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올해 업무보고 방식을 파격적으로 개선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 시장의 업무보고 방식 개선은 "도시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낙오되고 이의 타개를 위해서는 공무원 혁신이 해답"이라는 주창에 따른 것이다.
특히 간부부터 9급 주무관까지 토론의 장을 펼쳐 '형식을 버리고 혁신을 얻는다'란 의지의 표현이란 분석이다.
지난 1월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된 업무보고는 '시민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자'는 절박함에서 시작됐다. '두꺼운 보고서는 덮고, 생각을 열자' 등 현장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 중심으로 아이디어가 톡톡 튀어나왔다.
업무보고의 핵심은 '시민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특정 집단만이 향유했던 공간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남는 교실을 활용해 도서관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건 어떨까", "대화피크닉공원처럼 가족끼리 바비큐 구워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할 수 있는 캠핑공원을 덕양구에도 한번 만들어 보자", "창릉천, 공릉천에 가로수길을 만들면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도 되고, 미세먼지도 차단할 수 있다" 등 생활밀착형 제안이 이어졌다.
특히 홍대 버금가는 예술인 거리 조성, 각종 문화시설과 박물관의 시민 입장료 할인을 추진해 문화가 세끼 밥 먹는 것처럼 삶 속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도시를 만들자는 중론도 모았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보고된 업무들은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의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90%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이라며 "수많은 굴지 기업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듯이 도시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낙오된다"고 강조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고양시, 아이디어 발굴 토론으로 '시정 혁신'
입력 2019-02-18 20:42
수정 2019-02-18 20:42
지면 아이콘
지면
ⓘ
2019-02-19 11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7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