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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청년들이 주축이 된 미산동 마을변화 정책플러스에 참여한 마을주민들의 마을 발전을 위한 논의가 한창이다. /시흥시 미산동 제공

마을 청년들이 4천 명의 주민이 사는 마을에 약국이 하나 없을 정도로 쇠락한 동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운동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시흥시 미산동 마을 청년들이 달수록 열악해지는 마을의 주거환경을 의식해 마을 살리기에 나선 것. 이후 시와 함께 청년들에 자극받은 주민들과 도시재생 전문가까지 합세하면서 마을 분위기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미산동 마을은 급격한 도시화 진행으로 마을은 주거공간 부족현상과 심각한 공장시설의 혼재, 부족한 기반시설, 노후화 등을 겪게 된 것.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청년들의 마을 살리기 노력은 주민들과 함께 '나고 자란 삶의 터전 지키기'로 구체화 됐다. 

결실은 지난해 주민 41명과 도시재생 전문가 3명, 시흥 청년 10명으로 구성된 '미산동 마을변화 정책플러스' 출범으로 공식화됐다. 소통 공간 부재에 갈증을 느껴온 시민들의 주민협의체가 구성되는 계기도 만들었다. 

이후 인도 없는 도로, 조명 없는 거리 개선은 물론 부족한 공동체 공간과 시설 유치 노력이 계속됐다. 여기에 국내외 마을 변화 사례를 공유하며 다양한 대안을 주민들과 공유해 시에 제시하기도 했다.

노력 끝에 마을에는 지하 1층의 지상 3층 규모의 준공을 앞둔 '어울림센터'가 올 연말 준공된다. 관내 최초 경관협정의 출발점도 바로 미산동에서 시작됐다. 

마을은 서서히 경관 개선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자발적인 마을 가꾸기에 나서는 한편 시와의 협력 아래 간판 개선과 방치 적치물 정비, 마을 대청소 등에 나서는 분위기로 점차 변모하고 있다.

조혜옥 신현동장은 "미산동의 경우 뉴딜사업 등의 도시정책이 해당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 낙후돼 개선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제라도 변화하는 마을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기초적인 환경개선을 위한 첫걸음은 물론 중장기적인 마을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