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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최된 신성대 학위수여식에서 '이색 졸업생'으로 화제가 된 도신 스님. /신성대 제공

신성대학교(총장 김병묵)가 지난 14일 진행한 학위수여식에 등장한 '이색 졸업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산 서광사 주지스님인 도신 스님(속명 박금성)이다.

도신 스님은 2015년 신성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해 전문학사를 취득한 후 불교계의 복지 향상이라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2년 후 신성대의 전공심화과정 사회복지학과에 입학, 사회복지학 학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지난 1969년에 8살이란 어린 나이에 수덕사로 출가해 정규 교육과정을 밟지 못했던 도신스님은 검정고시를 통해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배움에 대한 열망과 꿈을 이루기 위해 고민하던 차에 여러 지인들이 추천해준 신성대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대 관계자는 "스님은 대학 입학 후 사회복지활동에 적극 참여한 공로와 더불어 대학에 장학금 및 발전기금으로 500만원을 기탁해 2017년 전문학사 학위수여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며 "성실하고 열정적인 대학생활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대학원(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입학까지 이뤄내 더욱 화제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에는 '노래하는 스님'으로도 이름을 알리기도 한 도신스님은 지난해 월간 문예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으며, 매년 수많은 봉사활동과 음악회, 낭송회 등을 개최해 불교의 대중화와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도신 스님은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살아보니 배우는 것이 가장 남는 것이었다"며 "도와주신 신성대 사회복지과 교수님들과 학우들에게 감사하며,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