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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 중인 인천 유나이티드 김진야가 질주하고 있다./구단 제공

"홈 팬들에게 인정받는 인천의 레전드를 꿈꿔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김진야는 "작년에 한국을 대표해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 나가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며 "올 시즌 더욱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진야는 "아시안게임 이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프로에 입단했을 때부터 아버지가 '공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고 인성적인 부분을 강조했는데, 그 점을 많이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쥔 김진야는 지치지 않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팬들로부터 '체력왕'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대회 우승 포상금 전액을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김진야는 "나중에 크면 기부도 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자랐다. 좋은 기회가 와서 하게 된 것일 뿐"이라며 쑥스러워했다.

올 시즌 수비수로 뛸 김진야는 그는 "동계훈련을 통해 미숙한 부분을 가다듬고 있다"며 "풀백 포지션에서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이번 동계훈련에서 안데르센 감독님이 추구하는 플레이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고, 팀 분위기도 좋아서 올 시즌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올해로 프로 3년 차인 김진야는 '인천 토박이'다. 인천 구단이 육성하는 유소년 클럽(광성중, 대건고)에서 함께 성장해온 친구들인 김보섭과 나란히 고교 졸업 후 인천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유스 출신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잘해야 후배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가기 때문에 책임감도 크다"고 했다.

김진야는 '인천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임중용 수석코치처럼 인천을 상징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해외 무대에 진출하는 것을 프로 선수라면 한 번쯤은 꿈꿔볼 것이다"며 "꼭 세계적인 리그가 아니더라도 해외 무대를 경험하면서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고, 은퇴할 때는 인천으로 돌아와서 멋있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