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768만명 전년比 10% 증가
평창올림픽·항공노선 확대 영향
2017년 세계 7위서 '두단계 상향'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래 처음으로 국제여객 기준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제공항협의회(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ACI)가 발표한 '2018년도 세계 공항 실적 보고서'에서 인천공항이 지난해 국제여객 6천768만명을 기록해 파리 샤를드골 공항(6천638만명), 싱가포르 창이공항(6천489만명)을 제치고 세계 5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ACI는 매년 국제여객을 기준으로 공항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2017년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6천152만명으로, 파리 샤를드골 공항(세계 5위)과 싱가포르 창이 공항(세계 6위)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여객은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으며, 상위 5개 공항 중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인한 여객 증가, 인천공항 출발 항공노선 확대, 저비용항공사 성장 등을 국제여객 증가세의 주요 원인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일본, 중국, 동북아, 동남아, 미주, 유럽 등 대부분 지역에서 2017년 대비 여객이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일본·중국·유럽 지역 여객은 2017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18일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개장 1년 만에 누적 여객 1천900만명을 돌파했으며, 제2터미널 개장으로 여객 수용 능력이 증대(연간 5천400만명→7천200만명)되면서 터미널 혼잡이 완화되고 출국시간이 단축되는 등 여객 편의가 대폭 개선됐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지난해 출입국 소요 시간은 출국 34분, 입국 25분으로 2017년(출국 41분, 입국 27분)보다 단축됐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지난해 인천공항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정부기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국제여객 기준 세계 5위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입국장 면세점 도입, 여객터미널 시설 개선, 스마트 서비스 확대 등 국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항 서비스를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