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05-2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 4마리가 지난 15일부터 김포시 운양동 소재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에서 취·서식활동을 하는 광경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노랑부리저어새는 매년 10월부터 3월까지 한반도 일부 지역에 소수 개체가 날아들어 월동하는 철새다. 끝이 평평한 주걱모양 부리를 물속에 넣고 목을 휘젓는 방법으로 작은 물고기나 게, 습지식물 등을 먹는다.
기존 습지의 개발과 농약 사용 등에 따라 개체 수가 감소하던 추세여서 시는 이번 노랑부리저어새의 출현에 반색하고 있다. 특히 야생조류생태공원 내 생태환경이 철새서식지로 건전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시는 그동안 다양한 철새 취·서식을 유도하기 위해 식이식물을 꾸준히 심고, 올해는 특히 낱알들녘에서 직접 경작한 무농약 벼 40여t(500가마)을 주기적으로 뿌렸다.
또한 노랑부리저어새에 적합한 서식환경을 찾고자 습지 수위를 조절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의 빠른 변화에 따라 보호종 대체서식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야생조류생태공원 내 식물의 생장·이동·군락변화 등을 고려한 식생종합계획을 수립해 전국 최고의 생태보고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