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신 국내 대표 힙합 가수 비와이(본명·이병윤·26)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노래를 만들고 불러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와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최근 비와이가 직접 작사·작곡한 100주년 기념곡 '나의 땅'을 공개했다.
비와이는 지난해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홍보 대사로 위촉됐으며 정부의 기념곡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이젠 절대로 가져갈 수 없어 너와 나의 땅/ 내 바지에 내 땅의 흙이 묻도록 밟아/ 이젠 절대로 가져갈 수 없어 너와 나의 땅/ 내 바지에 내 땅의 흙이 묻도록"으로 시작하는 노래는 세련된 비트와 은유적 가사, 바와이만의 독보적 발성과 감성을 충실히 담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기념곡 나의 땅은 지난 100년 역사에 대한 기억과 감사,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국민의 자긍심을 주제로 삼고 있다"며 "역사성과 예술성, 대중성을 겸비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비와이가 직접 출연하는 뮤직비디오에도 3·1절부터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집회까지 우리 근현대사의 역사적 장면이 담겼다.
청와대는 지난 19일 이 곡 뮤직비디오를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공식 계정에 공개했다. '바이브(네이버뮤직)', '멜론', '지니뮤직' 등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인하부고(인천 미추홀구)를 졸업한 비와이는 2014년 싱글 앨범 'Waltz(왈츠)'로 데뷔했고 2016년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5'에서 우승하며 현재 국내 정상급 힙합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