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넘나드는 오토바이
국토부가 발표한 전국 7대 도시 교통문화지수에서 인천이 6위로 나타난 가운데 20일 오후 남동구의 한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파란불이 켜져 걸어가고 있는데 신호를 무시한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며 지나가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 74.1점… 전국 13위 하위권
정지선 준수 등 '이행 정도' 저조
지역별 옹진군 58.8점 가장 낮아


인천의 '교통문화지수'가 전국에서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인천본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인천은 74.1점을 기록해 전국 평균 75.3점보다 1.2점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위, 7대 특별·광역시 중엔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교통문화지수는 운전행태와 보행행태, 교통안전 등 3가지 분야에서 10여개 항목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교통안전의식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천의 경우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방향지시등 점등률, 음주운전 빈도, 규정속도 위반 빈도 등을 포함하는 '운전행태' 분야에서 45.4점을 기록했다.

횡단보도 신호준수율, 횡단보도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보행행태' 분야에선 16.5점을 얻었다. 이들 두 분야의 점수는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그런데 지자체 교통안전 전문성 확보 여부, 지역 교통안전정책 이행 정도, 교통사고 발생 정도 등을 따지는 '교통안전' 분야에선 12.2점을 얻어 전국 평균 13.1점보다 1점 가까이 낮았다.

지역별로는 인천 계양구가 82.5점으로 교통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동구(78.1점), 연수구(76.5점), 미추홀구(74.5점) 순이었다. 옹진군은 58.8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인천본부 관계자는 "운전행태 분야의 경우 전체적으로 보면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음주운전과 규정속도 위반은 빈도가 타도시에 비해 특히 많았다"며 "지자체가 교통안전 전문성과 관련 예산 확보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