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오산 분리승격 공동생활권
박덕순·김문환 부시장, 협력 합의
도로확장·자전거도로·교통문제 등
10개 현안 공동대응체계 구축키로

뿌리가 같은 형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생활민원은 물론 교통체증 유발 등의 문제로 사사건건 다퉈온 화성시와 오산시가 공동현안에 대해 상생과 대타협을 추진키로 했다.

양 지역을 오가는 도로개설 등에 적극 협력하는 등 모두 10개 항목에 대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21일 화성·오산시에 따르면 김문환 오산시 부시장과 박덕순 화성시 부시장은 최근 오산시청에서 만나 행정구역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현안에 대해 상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 시는 인접한 도로 확장, 자전거도로 연결, 교통문제 등 10여 개를 우선 과제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우선 체증을 반복하고 있는 오산지구 택지개발사업 지역과 동탄산업단지간 연결도로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또 양 지역에서 모두 민원이 제기되는 갈천~가수 도로확장(국지도 82호선) 편입토지 보상을 조속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가 시행하는 화성·오산시 인접 지방도 조기 착공을 위해서도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한강~평택호 자전거도로 등 양 지역민들에게 모두 필요한 인프라 건설에도 공동 전선을 펼칠 예정이다.

오산과 동탄2신도시 간 마을버스 노선 신설과 동탄트램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력도 현안 사항에 담았다.

특히 화성지역 악취사업장 등에 대한 오산시민들의 민원 등도 양 시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 부분에 대한 해결 노력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양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양 시의 현안에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산시와 화성시는 뿌리가 같은 지역공동체로, 문화적·경제적으로 공동 생활권을 갖고 있고 화성군 오산읍이었던 오산시는 1989년 시로 승격되면서 화성시에서 분리됐다.

화성·오산/김학석·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