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이 외국에서 21조원 넘게 카드를 사용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 거주자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192억2천만달러(약 21조1천478억원)로 1년 전보다 12.1% 늘었다. 전년에 세운 171억4천만달러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해외여행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천870만명으로 1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또 환율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년(1천130.8원)보다 30.5원 내렸다.

현금보다 카드를 쓰는 경향이 늘어난 점도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6천384만장으로 전년보다 15.6% 늘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