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시정연구원 4년간 파급효과분석
생산 2847억원·취업 3858명 유발
매출액 1519억… 경기지역 62.5%


수원시에 연고를 둔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생산유발 효과가 수천억 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수원시정연구원의 '프로스포츠 구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3~2016년 수원시 프로스포츠 산업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1천188억5천만원, 취업유발 효과는 3천858.6명이다.

분석 결과는 4년간 경제유발 효과의 합계다. → 그래픽 참조

현재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은 수원 FC·수원 삼성(축구)·수원 KT(야구)·수원 한국전력(남자 배구), 수원 현대건설(여자 배구) 등 5개다.

생산유발 효과는 2천847억9천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5개 프로스포츠 구단의 4년 간 매출액 1천519억5천만원에 경기도 생산유발계수 1.874를 곱한 값이다.

프로스포츠 산업 매출액이 1원 증가하면 생산액은 1천874원이 유발된다는 의미다. 경기도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82, 취업유발계수는 25.393이다.

수원시 스포츠구단의 생산유발 효과는 2013년 664억8천만원, 2014년 684억7천만원, 2015년 742억원, 2016년 756억5천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가가치유발 효과도 2013년 277억 4천만원, 2014년 285억7천만원, 2015년 309억6천만원, 2016년 315억7천만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수원 KT 야구단의 1군 진입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는 수원시를 포함한 10개 도시에 프로스포츠 구단이 있다. 축구·야구·남녀 농구·남녀 배구 등 모두 17개 구단이 있는데, 5개 프로구단이 있는 도시는 수원시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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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수원 FC 출정식에서 구단주인 염태영 시장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도의 지난 2013~2016년 프로스포츠 매출액 합계는 2천430억2천만원이었는데, 수원시 프로스포츠 매출액은 1천519억5천만 원으로 경기지역 매출액의 62.5%에 달했다.

특히 매출액이 경기지역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도시는 수원시가 유일했다. 수원시 프로스포츠단의 지역경제파급 효과는 프로스포츠 구단을 보유한 나머지 9개 도시의 지역경제파급 효과를 합친 것보다 1.67배 높았다.

수원시 모든 산업 중 프로스포츠 산업의 생산액 기여율은 0.132%, 부가가치 기여율은 0.115%였다. 생산액·부가가치 기여율은 프로스포츠 구단이 있는 10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

또 수원시 전체 문화·기타서비스업 생산액 중 수원 프로스포츠 산업의 기여율은 3.51%, 부가가치 기여율은 3.01%로 경기도 10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조용준 연구위원은 "프로스포츠 산업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수원시만의 분석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추진했다"면서 "기초지자체 최초로 프로스포츠 경제파급 효과를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