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유치원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개학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보육 대란이 불가피해졌다.
교육부는 유치원 개학이 실제로 연기되면 긴급돌봄체제를 발동해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수요를 파악한 뒤 주변 국공립유치원과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과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유총은 28일 서울 용산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입장 변화가 있을 때까지 올해 1학기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는 준법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유총은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은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 ▲사립유치원 사유재산 인정 ▲유치원 예산에서 시설사용료 비용처리 인정 ▲사립유치원 원아 무상교육과 교사 처우개선 ▲누리과정 폐지 등을 요구했다.
한유총은 소속 유치원 중 67%인 2천274개 유치원에서 개학 연기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은 한유총의 이번 행보를 예의 주시하면서 이번 무기한 개학 연기에 참여하는 유치원들을 파악 중이다.
/김성호·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