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1

'남은 경기 전승·우리카드 전패'
가능성 낮지만 선수들 포기안해
"매번 신중" 공·수 훈련에 매진


"정말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봄배구' 준플레이오프에 꼭 가겠다!"

남자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은 28일 현재 승점 46(15승17패)으로 대전 삼성화재(16승 17패)와 승점에서는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뒤져 정규리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저축은행과 삼성화재는 3위에 올라 있는 서울 우리카드(승점 60·19승 14패)에 승점 14가 뒤져 있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 12를 따내고 우리카드가 남은 경기를 모두 진다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릴 수 있다.

저축은행 주장인 송명근(사진)은 "경기 경기마다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며 현 상황을 냉정히 진단했다.

송명근은 "선수들끼리 마음 한 편에 희망을 품고 '으쌰으쌰' 노력해서 기적을 이루자고 말한다. 그것이 스포츠 아니겠는가. 우리 선수들은 단기전에 자신 있어 한다.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송명근은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압박이 있지만, 김세진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신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은 4연승을 달성하기 위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리시브 등 수비적인 부분을 강화해 공격 시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또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가야 하는 송명근이 부진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훈련 시키고 있다.

송명근은 "주장이라는 완장이 참 무겁다. 제 스스로 할 것도 바쁜데 팀의 코트에 들어가서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 희망을 버리기에는 빠르다"며 "남아 있는 기회를 살려 팬들과 오랫동안 코트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