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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당국이 매년 진행해오던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기로 했다. 사진은 기동훈련중인 K1 전차대대. /경인일보DB

한국과 미국이 매년 진행하던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훈련(Foal Eagle)'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키리졸브 연습' 대신 '동맹'이라는 새 이름의 연합지휘소 연습이 진행된다.

국방부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전날 밤 전화통화로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국방부는 "한국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이 건의한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한 결정을 양 장관이 검토하고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처음 명명돼 시작된 '키리졸브 연습'은 시행 1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961년 '독수리훈련'이란 명칭을 사용하며 시작해 1975년부터는 'Foal Eagle'이라는 영문 이름을 사용하게 된 독수리훈련도 40여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국방 당국은 독수리훈련이라는 명칭을 없애는 것은 물론 대규모 연합훈련을 연중 소규모 부대 위주 훈련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는 배경에 대해 국방부는 "이런 연습·훈련 조정에 대한 동맹의 결정이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국 국방장관들은 이번 전화통화에서 어떠한 안보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연합군의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간다는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다. 새로 마련된 연합 지휘소연습과 조정된 야외기동훈련 방식을 통해 군사대비태세도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한미 양국군, 연합사령부, 유엔군사령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도 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아울러 한미 국방 당국은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연습'을 종료하면서 '동맹'이라는 새 이름을 지은 연합지휘소연습을 4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키리졸브연습이란 명칭으로 실시하던 지휘소연습(CPX)을 이어받은 연합지휘소연습 '동맹'은 4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지난주부터 '동맹' 연습을 위한 예비단계인 위기관리연습(CMX)이 시행되고 있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합참 관계자는 "동맹은 영어로 'alliance'를 의미한다"며 "기존 봄에 진행되었던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을 조정하여 한반도에서의 전반적인 군사작전 훈련을 전략, 작전, 전술적인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