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홈 개막전에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2019시즌을 기분 좋게 맞이했다.

지난 2일 오후 인천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올 시즌 개막전이 펼쳐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2만명에 달하는 홈 관중으로 빼곡히 들어찼다.

제주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인천의 최전방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가 페널티킥 동점 골을 터뜨렸다.

'골인'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와 관중들의 함성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서포터스는 대형 깃발을 흔들며 북소리에 맞춰 시즌 첫 골의 주인공인 "무고사!"를 목청껏 외쳐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콩푸엉을 응원하러 온 베트남 축구팬들도 '인천'을 연호했다. 인천은 이날 공방 끝에 제주와 1-1로 비겼다.

구단은 총 2만406석인 경기장에 유료 관중(1만8천541명)을 포함해 총 1만9천222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개장한 2012년 이래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종전 기록은 2012년 3월 11일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당시 1만7천662명) 때 세워졌다. 구단이 분기 중 팔려던 분량의 유니폼이 이날 하루에 모두 소진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전달수 구단 대표이사는 "원정팀 응원석 등을 고려하면 매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홈 개막전에 찾아준 모든 인천시민과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