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염 발생시 항생제 처방 필요
제모는 크게 얼굴 부위와 보디 부위 등으로 나뉜다. 얼굴은 여성의 경우 인중제모, 헤어라인제모를 주로 하고, 남성은 턱수염이나 구레나룻 부위의 제모를 많이 한다.
보디 쪽은 겨드랑이, 종아리 제모가 흔하며 그 외 허벅지, 팔, 손, 발 등 털이 나는 부위면 어디든지 제모가 가능하다.
레이저 제모의 원리는 레이저가 모낭의 검은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흡수된 후 털을 만드는 털 주변의 모근과 모낭을 파괴하는 것이다.
즉 털을 만드는 모낭 세포를 제거하는 것이다. 제모 시 레이저가 검은색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반응을 하기 때문에 주변 피부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드물다.
현재 피부과에서 제모에 사용하는 레이저 종류로는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 다이오드 레이저, IPL 레이저 등이 있다. 과거 레이저 제모는 마취연고를 바르고 마취 될 때까지 일정시간 기다린 후 젤을 바르고 레이저기기를 환부에 직접 접촉해 제모했다.
그러나 최근 '악센토레이저'와 같은 레이저제모는 마취연고나 젤 도포가 필요 없다. 마취될 때까지의 시간소모가 없고 레이저기기를 접촉하지 않아 위생적으로 통증 없이 제모를 받을 수 있다.
레이저 제모는 기본적으로 4~6주 간격으로 5회 이상 시술이 필요하며 상태에 따라 추가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보통 4~6주 간격으로 5~10회 정도 치료하면 90% 이상 모발이 제거된다.
수개월에서 1년 정도 제모 된 상태가 유지될 수 있으나 이후 다시 자라날 수 있다.
제모는 피부과에서 이루어지는 전문 진료 영역이기 때문에 병원을 내원해 의료진에게 검증된 레이저 기기로 시술 받아야 한다.
레이저 제모 전후로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다. 시술 2~3일 전 레이저제모 부위 면도가 필요하지만 털을 무리하게 뽑아 피부상처가 생기게 해서는 안 된다. 피부과질환이 있는 경우 전문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또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때를 미는 행동, 과도한 세척 등의 피해야 하며 보습을 통해 피부를 진정시키고, 레이저로 인한 수분소실을 보충해야 한다.
간혹 모근과 모낭이 두꺼워 멜라닌 색소에 레이저가 과도하게 흡수되면, 레이저 시술 받은 부위에 모낭염이나 농포가 생길 수 있다. 만약 모낭염이 생겼다면 피부과를 내원해 항생제를 처방 받아 일정기간 복용해야 한다.
/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