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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곽주영, 김단비, 먼로(왼쪽부터). /WKBL 제공

주전 부상·외국인선수 교체 악재
연패 탈출 불구… '6승 27패' 초라

한때 여자프로농구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인천 신한은행이 최하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팀 성적 부진 속에서도 나 홀로 고군분투하며 "꼴찌만큼은 면해야 한다"던 '에이스' 김단비의 바람이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오랜만에 김단비가 코트로 복귀한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수원 OK저축은행을 75-58로 물리쳤다.

이날 '단비'같은 승리로 연패를 피한 신한은행은 6승 27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 이후 허리 통증 탓에 몇 경기 결장했던 김단비는 10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거듭된 교체 등 잇단 악재가 겹치며 팀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그 결과, 전반기부터 내리 7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막판까지 연패의 수렁에서 허우적댔다.

김단비는 올해 초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차 목표로 꼴찌 탈출을 꼽으며 "홈 팬들이 다음 시즌을 기대할 수 있도록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후 어려운 팀 여건 속에서도 변함없이 리그 전체 평균 득점 4위, 어시스트 2위를 기록하는 등 종횡무진 코트를 누벼왔다.

청주 KB는 3일 부천 KEB하나은행을 71-65로 꺾고 1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7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린 아산 우리은행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이다.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2011~2012시즌까지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낸 강팀이었다. 이후에는 우리은행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다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3위로 세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