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FA) 시장에 남은 마지막 미계약자 김민성(31)이 새 둥지를 찾았다.
김민성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을 통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원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와 먼저 FA 계약을 한 뒤 LG로 이적하는 방식이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는 구단이 FA를 영입할 때 엄청난 규모의 보상을 피하고자 취하는 계약 형태다.
키움이 먼저 김민성과 계약하면 원소속구단 계약이기에 보상선수나 보상금이 필요 없다.
계약 후 김민성을 LG로 트레이드하면 LG는 김민성과 키움의 계약조건만 승계하면 된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이제 KBO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과 LG, 두 구단 사이에 진행된 김민성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 공식 발표는 5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은 지난해 11월 FA를 신청한 뒤 지금까지 미계약 상태로 남은 유일한 선수다.
리그 수준급 3루수로 꼽히지만 뛸 팀을 찾지 못해 이번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김민성은 대신 2월 초부터 일본 가고시마에 개인 캠프를 차리고 몸을 만들어 왔다.
양석환의 상무 입대 공백을 메워야 하는 LG는 김민성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이었다.
하지만 보상선수를 내주면서까지 영입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외부 FA 영입은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결국 LG는 긴 기다림과 물밑 협상 끝에 김민성을 보상선수 출혈이 없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