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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남 "마흔에 주부 은퇴 선언, 내 그림 소재 어머니 단 한 사람" /MBC TV 'MBC 스페셜' 방송 캡처
 

'MBC 스페셜' 모델 한혜진이 여성주의 미술 대모, 윤석남을 찾았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TV 교양 'MBC 스페셜'에는 한혜진과 윤석남의 만남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여성의 날' 111주년을 맞아 최고의 거장으로 손꼽히며, 평생 여성의 삶과 시대 모습을 작품으로 표현한 윤석남 예술사를 재조명했다. 

 

윤석남은 여성 최초로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했다. 그는 영국 테이트모던미술관과 미국 내셔널포트레이트 미술관 등에도 작품을 전시했다. 

 

윤석남의 어머니는 39세에 혼자가 됐고, 막내 두 살을 포함한 육남매를 키우고자 고생이 매우 많았다. 

 

윤석남은 네 동생을 위해 고등학교 졸업 직후 바로 취직했으며 집안 살림을 도왔다. 28살에 결혼해 시어머니 모시고 남편 뒷바라지와 딸 양육에도 헌신했다. 

 

윤석남은 그러던 중 마흔 넘어 주부 은퇴 선언을 했다. 이어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한혜진은 윤석남의 작품에서 10년 넘게 그림을 그리는 자신의 어머니가 떠오른다고 했다. 한혜진 또한 자신 어머니가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돌아가실 때까지 헌집에서 모셨다고 했다. 

 

윤석남은 한혜진의 말에 "처음부터 다른 소재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어머니를"이라고 덧붙였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