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초미세먼지가 관측되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수도권 지역에 6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환경부는 5일 "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총 15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6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은 이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1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비상저감조치로 서울지역의 총중량 2.5t 이상,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과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도 정상 시행된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도 6일 연속 시행된다. 상한제약에 따라 전국의 25개 석탄·중유 발전기에서 총 244만kW의 출력이 감소되고, 초미세먼지는 약 4.54t이 감축된다.

한편, 이날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기도지역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48㎍/㎥로, 앞서 최고치였던 지난 1월 14일 130㎍/㎥를 크게 뛰어 넘었다. 서울지역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43㎍/㎥로 정부가 관측을 시작한 지난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