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먹거리·체험행사 '풍성'
주민자치위가 만든 꽃길도 장관
"힘들었던 시간을 잊고 산수유 꽃이 만개한 돌담길을 걸으며 다가온 봄을 즐기고 행복한 한 해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김재갑(50) 이천백사 산수유꽃 축제 추진위원장은 오는 29~31일 '봄의 전령사, 모두에게 희망을'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제20회 이천백사 산수유꽃 축제를 이렇게 소개했다.
이천시 백사면 도립1리, 송말1·2리, 경사1·2리 등 5개 산수유 마을에서는 수령이 500년 가까이 된 것까지 포함해 1만9천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며 상춘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축제가 열리는 산수유 마을은 조선 시대 중종 14년(1519년) 기묘사화 당시 화를 피해 낙향한 신진사류 엄용순 등 선비 6명이 마을에 모여 살면서 산수유나무를 심은 것이 시초로, 역사를 배우고 자연을 벗 삼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수도권 최고의 축제"라고 강조했다.
이 일대는 산수유나무 군락지로, 초봄에는 노란 꽃이, 가을과 늦은 겨울에는 빨간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며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한다.
김 위원장은 "민간 주도 축제라 어려움이 많지만 내용은 풍성하다"며 "산수유 풍물단의 풍년기원제로 시작되는 이번 축제에는 전국 사생대회, 음악여행, 잼스틱 공연(무대퍼포먼스), 전자 바이올린과 록밴드 J Morning, 청소년 록밴드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산수유를 이용한 각종 먹거리와 체험행사 등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월 백사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산수유 축제 장소인 도립1리와 경사1리를 연결하는 마을 뒤 산길을 따라 꽃길을 조성,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상 깊은 즐거움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위원장은 "백사 산수유 꽃축제는 매년 3만여명의 상춘객이 찾는 수도권의 대표 봄꽃 축제로, 전국 최고 수령을 자랑하는 산수유 군락지에서 화사하게 핀 산수유 꽃이 전해주는 낭만과 행복을 온몸으로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