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탁석산 철학박사가 2차 북미회담 이후 정세를 관망했다.
11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판도라'에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가장 바빠질 사람은?'이라는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다. 정답은 일본 아베총리였다.
이날 탁 박사는 "하노이 회담이 김정은 트럼프의 마지막 만남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핵화 조건을 명확히 하기 위해 회담을 한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볼턴은 마지막날 미국이 제시하는 조건이 담긴 문서를 북한에 넘겼다"면서 "하노이 회담 중에 급하게 만든 문서는 아닐 것이다. 미리 준비한 것이다. 비핵화 대상을 핵뿐 아니라 WMD 전체로 설정한 문서"라고 설명했다.
탁 박사는 또 "미국이 최후통첩을 한 것"이라며 "2차 북미회담 첫 의제가 일본인 납치였다. 1대 1 회담에서 언급 후 이어진 만찬에서도 납치문제를 언급했다고 한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때도 납치문제를 언급했다. 북한도 납치문제를 거론한 미국 의도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노동신문을 보면 북미회담 결렬 탓을 일본에 돌리고 있다"라며 "북한이 일본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일본을 협상 대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북한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아베와 김정은이 만나면 납치문제에서 북일 수교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