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캠, 2013년 문 연 '수도권 유일 4년제 산업대' 산업체 위탁교육 산실
공연영상예술·호텔관광 등 20개 학과·최대 34% 등록금 할인 장학 혜택
홍성캠, 교육부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운영학교로 충남권 단독 선정
사회복지인력 양성기관 역할… 베트남어 전문교육·국제화 역량 인증도
대학이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큰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 간 학생 유치경쟁 심화, 정부의 지원 축소 등으로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녹록지 않은 현실은 어느 대학도 예외일 수 없다.
청운대를 이끄는 이우종 총장은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할 전략으로 '학생 성공 시대'를 내세우고 있다.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 있는 이유는 배우고자 하는 학생이 있기 때문이며 대학의 가르침은 학생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기본에 충실한 이우종 총장의 생각이다.
청운대는 배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을 고객으로 섬길 준비가 된 대학이다. 청운대의 미래는 밝다.
청운대는 수도권 유일의 4년제 산업대학이라는 강점을 내세운다.
그 중심에는 2013년 문을 연 청운대 인천캠퍼스가 있다. 산업대학은 고등교육법이 정하는 교육기관이다. 산업체로부터 위탁받아 교육하거나 산업체에 위탁하여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수도권 유일의 4년제 대학이다.
직장인 학사학위과정으로 불리는 '산업체위탁교육'은 산업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교육 습득이 필요한 이들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산업체 대표의 추천을 받은 직장인이 서류전형으로 입학해 정규 교육과정을 마친 뒤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청운대 인천캠퍼스에는 공연영상예술대학·호텔관광대학·창의융합대학·보건복지간호대학·공과대학·경영대학 등 직장인을 위한 20여 개 산업대학 학과가 개설돼 있다.
다양한 장점이 있는데, 무엇보다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 일하는 업종이나 과거 전공에 상관없이 학과 선택도 가능해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문은 활짝 열려있다.
장학 혜택도 풍부하다. 최대 34%의 등록금 할인혜택과 입학금을 면제해준다. 성적우수·가족·학과대표·공로·총장특별·동문회장 등의 내부 장학금이 다양하고 교외 장학금도 많다. 교육과정을 마치면 전공에 따라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지난해 청운대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운영 학교로 선정됐다.
교육부가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성인 평생교육 수요를 흡수하고자 운영학교를 선발했는데, 충남권에서는 청운대가 유일했다.
인천캠퍼스가 산업체 위탁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제공했다면 홍성캠퍼스는 성인 평생학습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거점대학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운영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청운대는 지역 수요 조사를 거쳐 사회서비스대학을 설치해 사회복지상담학과, 청소년상담교육학과, 창업경영학과, 사회적기업학과 등을 개설해 지역 사회 복지 인력 양성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많은 대학이 입학자원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데,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운영대학 선정으로 청운대는 사회서비스대학 운영에 따른 정원을 확보하게 돼 지속 가능한 대학 운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풍부한 국제화 역량
대학의 국제화 역량은 곧 대학 생존의 토대가 되는 경쟁력이다.
국내에서 베트남어를 배울 수 있는 4년제 대학은 단 3곳뿐인데, 그 가운데 한 곳이 청운대다.
청운대는 지난해 국립국제교육원이 선정한 특수외국어 전문 교육기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베트남어 전문 교육기관이 됐다.
특수외국어 전문 교육기관 선정은 청운대 베트남학과의 외국어 교육 전문성과 교육 역량을 국내에서 인정받은 결과였다.
자체적으로 베트남어 교과서를 펴내기도 하는 등 그동안 베트남학과 교수진이 각자 쌓아온 실적이 있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3년을 한국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1년은 하노이 국립대학교 등 자매대학에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시야도 넓히고 국제 감각도 키울 수 있는 베트남학과만 누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청운대는 지난해 교육부가 주관하는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되는 경사도 누렸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는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국제적 신뢰도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교육부는 대학의 국제화 전략과 외국인 학생에 대한 교육·관리 지원 시스템을 종합 평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인증을 부여한다.
인증 취득을 위해서는 필수 ▲외국인 학생 중도탈락률 ▲유학생 등록금 부담률 ▲의료보험 가입률 ▲신입생 기숙사 제공률 ▲외국인 학생 학습지원 ▲외국인 학생 교육 성과 등의 항목에서 정해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인증대학에 선정되면 한국유학정보 시스템은 물론 해외 공관까지 정보가 전달되기 때문에 파급 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한다. 이번 인증대학 선정으로 청운대는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토대를 다지게 된 것이다.
청운대는 덴마크·독일·러시아·중국·베트남·호주·일본·영국·미국 등 총 67개 해외 대학이나 기관과 협약을 맺고 있는데 중국과 베트남, 미국, 필리핀, 태국 등의 교육기관과 교류가 활발하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