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 의료진 여부 꼼꼼히 따져야

문신은 해로울 수 있는 화학물질을 피부 깊은 층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도 색소가 남아있어 퍼렇게 되고, 유해한 색소는 몸에 해로울 수 있다.
눈썹이나 헤어라인 두피탈모 문신을 받은 부위가 시간이 지나면 푸른색을 띠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반영구화장은 안전한 색소가 피부 얕은 층에 들어간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되므로 모양을 어느 정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고, 가역적으로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피부층은 표피층, 진피층, 피하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표피층은 각질층, 투명층, 과립층, 유극층, 기저층으로 다시 나뉜다. 반영구화장은 문신과 비슷한 방식이지만, 색소가 들어가는 층이 얕다.
반영구화장은 표피층과 진피층 사이, 기저층에 6~20μ(마이크로) 단위 크기의 색소 입자를 침투시키는 방법이다.
마취 후 시술이 들어가며, 반영구화장 후 일주일이 지나면 딱지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러운 색깔이 나온다. 시술 후 1달 이내에 리터치 시술을 진행하고, 시간이 지나 시술받은 부위가 옅어지면 다시 시술을 받으면 된다.
반영구화장을 할 수 있는 얼굴 부위는 눈썹, 아이라인, 입술, 탈모 부위 등이 있으며 가장 많이 선호하는 부위는 아이라인과 눈썹이다.
과거에는 반영구화장이 '아프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검증된 피부과, 성형외과병원에서 이뤄지는 반영구화장은 마취를 하기 때문에 통증이 거의 없다. 또 시술 후 항생제를 처방해 감염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
불법 문신소, 불법 반영구화장 피부샵은 의료기기 재사용, 소독기기 부재로 인해 매독이나 B형간염, 에이즈(HIV)와 같은 전염병에 걸릴 수 있다.
저렴한 출처 불명의 색소를 사용해 피부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 의약품인 마취 연고와 주사를 사용할 수 없어 통증이 심하다. 반영구화장은 불법 시술 보다 합법적인 병원에서 안전하게 시술받고, 사후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 반영구화장을 한다는 의료기관에서도 비의료인-불법시술업자를 고용하거나 그들과 모종의 계약을 하고 병원 내에서 합법적인 시술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기도 한다. 따라서 병원에서 하는 반영구화장도 사전에 합법적인 의료진이 하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