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 중증외상환자 응급이상 구급차 닥터카 운영 시작11
최적화 의료서비스 '준비완료'-'닥터-카'는 사고 현장 출동 명령이 내려지면 외과 전문의 1명, 간호사 1명, 응급구조사 1명, 기사 1명 등 4명으로 구성된 1개 팀이 탑승해 현장 도착 때까지 실시간 영상통화로 환자 상태를 파악하며 응급처치 등 최적화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12일 공개된 '닥터-카' 내부.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공항·항만 등 집중 환자비율 높아
헬기 착륙안되는 지역도 안전 이송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1호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에 이어 12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증외상환자 전용 응급차량인 '닥터-카' 운행을 개시했다.

중증외상환자를 '골든타임' 내에 이송할 수 있는 수단이 확대되면서 환자들의 소생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인천시가 더욱 촘촘해진 중증외상의료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항과 항만, 대형산업단지, 발전시설 등이 몰려 있는 인천의 경우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 중증외상환자 발생 비율이 높다.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집계한 전국 중증외상환자 발생현황을 보면 인천의 경우 2014년 1만1천868명, 2015년 1만2천633명, 2016년에는 1만2천966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인천과 같은 광역자치단체인 부산의 경우 2016년 기준 중증외상환자 수가 7천680명, 대구 6천5명, 광주 8천11명, 울산 2천789명 등으로 인천(1만2천966명)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특히 인천의 경우 바다를 끼고 있어 섬 지역 중증외상 환자의 이송에 어려움이 컸지만 2011년 길병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닥터헬기를 도입해 응급이송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닥터헬기는 2011년 9월 도입 이후 지난해(9월 기준)까지 총 1천80회 출동해 1천18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급성 뇌출혈·뇌졸중이나 협심증, 교통사고로 인한 중증외상환자 등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면 바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환자들이 닥터헬기 덕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번에 닥터-카가 도입되면서 헬기가 착륙할 수 없는 산업단지나 도심 내 도로, 각종 사고 현장 등에서도 중증외상환자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됐다.

가천대 길병원 관계자는 "길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는 매년 평균 500명 이상의 중증외상환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전국 권역외상센터와 비교해 가장 많은 환자를 받고 있는 만큼 더욱 선진적인 중증외상의료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